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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신장로 십리길(등하교 길 에서)

니는 모릴끼다
십리길 돌밭길을

걸어서 등교 하던길을


책보따리 울러매고 

진짜표 검정 고무신 신고

걷던길을


초여름날 등교길은 그래도 좋아재....
등교전 
아침에 소미로 갔다가 

밀써리해
입이 새까마케 꾸~묵고
부런배 뚜드리며 

학교가던 길을......


산딸기, 줄딸기랑  따묵어 가며

이슬젖은 고무신속에
맨발이 삑삑 그리며 미끄러지는 ........

니는 모릴끼다

그때 그시절을....

 

밀이 

우찌 생긴지도 모림시로

빵에 쨈발라 먹었다고 자랑 할끼제

 

고무신 접어끼워 자동차 놀이 했다하모

니는 우습쩨


니는 모린다

우리들의 그시절 추억을 ...


등하교 길에 

너머 무우뽑아 묵든 그맛을 


십리길 신장로 돌밭길을

책보 둘러매고걸으며

못이랑  쐐쪼가리 들을  줒어모아 엿 바까 묵던 그맛을

니는 모릴끼다
여름날 저녁 수박밭이랑 복숭아 밭에 

우루루 뭉처  돌아 다니던 맛을


그라고 
여름날 저녁 

모캐불 피워놓고 깡냉이 까묵던 맛을......


이맛은 진짜모리끼다.

여름날 저녁 

깽빈(개울) 가에서 

홀랑벗고 목욕하던 그맛을
가스나들 목욕할때

옷 훔처 도망가던 그 짜릿함 맛을....


니는 모릴끼다
그때 그풀냄새를 .....

 

해걸음때 뒷동산 매떵까에 누워서  

푸른 하늘보며 느꼈던
그 풀냄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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