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변천사
육십오륙년도 초딩1.2학년 시절이지 아마
다들어렵게 살다보니
극빈자라 해가지고
미국 구호품 배급 주던 시절을 기억들 할꺼다
전부는 아니지만 생활이 어려웠던 친구들은...
처음에는 아마 내 기억으로
옥수수 가루를 배급받았지 학교에서...
나도 수해자였으니까.
그다음 우유가루.
우유가루 배급받아 박수건(천으로 된 보자기)에 담아
집에 오는길에..
학교땀에서 우리동네까지 올라면 오죽머냐!
그시절 생각으론
하교 하면서 우유가루 한줌꺼내 먹다가 목에걸려
죽을뻔한 기억들이 있는 사람 많을 것이다.
그다음 도시락 못싸가지고 오는 아~들을 위해
옥수수 죽을 학교에서
직접 끓여 주었던 시절이 있었지 아마
그때 소사아저씨
문씨 아저씨가 책임지고 배식한것으로 생각되네만
그때 급식받는 자들은생각날꺼다
숟가락만 하나챙겨오면
하루 점심이 해결되었어니까
그땐 배고픈 시절이라
펄펄 끊은 깡냉이 죽 한술 더먹으려고
누구라 말은 안하지만
입천장이 듸가이꼬
시껍한 친구도있엇지
아픈 추억이지....
그후로 좀 발전하여
옥수수 빵
카스테라 빵같이 생긴 끝이 까마스무르 하게 탄....
다시 한단계 업 되어
밀가루빵
한판에 서른개쯤되는
뻐스로 배달되어 학교뒤 도로가에 내려놓으면
문씨 아저씨 리야까로 실어와
각 반별로 타와서 나누워 주고....
숙제 잘해오고 말잘듣는 애들
한개씩 더 주고 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구수한 빵냄새 아직도 코가에 품기는 기분이다
새상은 많이 변했다
우리는 그시절
어렵던 기억들을 까마득히 잊고 있겠지..
사십여년 전 일이건만
지금 생각하면 가슴아픈 추억들이다
그러나 지금은
즐겁게 얘기 할수있는 추억이 이닐까.
노란 양은 도시락에 꽁보라밥에 김치반찬
책보따리에 같이 싸다니다 김치 국물이 흘러내려 책이 다
얼굴지던 일들을.........
그라고 하교길에 도시락 안에서 딸거락 거리며 춤을추던
젖가락소리를....
요새 어렵고 힘들땐
한번쯤 생각해보면 삶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리라
생각된다.
그때 깡냉이 죽묵다 시껍한 친구야 괜찮야?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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