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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영국일기 (엄마)

2009.09.04

 엄마 오늘은 이제 집에와서 메일확인하고 메일보내. ㅋ

 오늘은 학원마치고 또 남아서 2시간정도 공부하다가.

 브라질친구가 저녁 같이 자기집에서 먹자고 그러길래, 공부하고 나서 그 친구네 집에갔었거등.

 학교바로앞에 집이있거든.

 가서 둘이서 스파게티 만들어서 먹고.. ㅋㅋ 나이제 스파게티도 할줄안다 ?

 이탈리아 친구한테 배웠거든..ㅋ 내가한국가면 해줄께 ㅋㅋㅋ

 그래서 스파게티만들어서 밥먹고, 둘이서 이야기하면서 한참 떠들다가 놀다보니깐 9시되서

 나는 버스타고집에왔지..ㅋㅋㅋ

 그래서 좀전에 들어와서 옷갈아입고 정리좀 하고 메일쓰고있어 ㅎㅎㅎ

 오늘은 이렇게 또 저녁을 해결했네..ㅋㅋ

 

 아무튼 아까도 엄마랑 통화했듯이, 보증금은 잘 해결되었고, 그걸로 스페인 여행경비랑 다 되니깐

 걱정하지말고 ㅋㅋ 그냥 15일에 생활비보내주면되..ㅎㅎㅎ

 그리고 아빠한테도 스페인가는거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려 ㅎㅎ

 그 친구는 옥스포드에서 4개월정도 같이 공부하고 친했던 친구이고..

 엄마한테도 그전에 말했자나 ? 스페인친구 있는데 친하다고.. 예전에 엄마전화왔을때

 학교같이가고 이러던 친구... ㅋㅋㅋ 그리고 재영이랑 둘이 같이 가니깐 위험하지도 않고 그러니깐

 걱정하지마 ㅋㅋ 그 친구는 정말 믿을수있는 좋은 친구거든 ㅋ 그러니깐 우리도 가는거지..ㅋㅋ

 아빠가 하도 걱정하니깐 그 친구 이름이랑, 전화번호는 보내주는데...

 그 번호로 전화는 하지마.. 제발... ㅋ

 내가 스페인가서 전화할때까지는 .. ㅋㅋ 아빠가 하도 걱정을하니깐 가르쳐주는거지,

 그 번호로 전화라도 해봐라. 나도 다 큰 성년인데, 엄마아빠가 친구한테 전화까지하고 뭐라고생각하겠어ㅋ

 내가 스페인가서 공중전화를 통해서나, 전화한통 할테니깐 걱정하지말고... ! ㅎ

 그 친구 이름은 Luis (루이스) 이고.

 전화번호는 0034669575718 이거야. 이거 국가번호랑 다 되서 보내는거니깐..

 그리고 비행기는 가는비행기는 거기도착하면 스페인시간으로 9시10분에 도착하거든. 루이스가 공항으로 우리데리러

 온다고 했으니깐, 그런것도 걱정안해도 되고 ㅋㅋㅋ

 오는 비행기는, 14일(월요일) 에, 영국시간으로 저녁 11시10분에 도착해. ㅋㅋ

 올때 갈때 공항까지 갔다가 오는 버스도 미리 다 예약해났으니깐 그것도 걱정말고 ㅋㅋ

 그리고 공항버스가 거의 집 근처에 내려서, 저녁늦어도 한 5분만 걸어가면 집이니깐 그것도 걱정말고..ㅋ

 다른 애들 엄마아빠는 아예 이런거 신경도 안쓰는데,

 엄마랑 아빠는 너무 걱정을 하니깐 내가 오히려 더 걱정이다 정말 ㅋㅋㅋ

 나도 이제 성년이고, 혼자서 다 잘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깐걱정하지말고 ㅋ 혼자 여행가는것도 아니고 재영이랑

 같이가니깐 더더욱 걱정할 필요없고 ! 알았지? ㅋㅋㅋㅋ

 

 내일은 드디어 금요일이다.

 또 주말이네. 이번주는 월요일에 쉬어서 그런지 시간도 엄청빨리간다... 후..

 다음주도 또 여행가고 이러면 더 빨리지나가겠지..ㅋㅋ

 영국처음에 왔을때는 정말 시간 안가는거 같더니, 요즘은 정말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정말... ㅜㅜ

 너무너무 한순간이 아쉬울정도로...

 있는동안 즐겨야지정말.. 휴.. ㅋㅋㅋ

 엄마는 오늘 음식준비하느라 힘들었겠네. ㅋ고기에 잡채에...ㅋ 맛있겠다.

 그래도 좀 번거롭지만, 잘해서 먹이고 나니깐 기분은 좋았겠네 ~~~ 그 오빠도 부모님이혼하고 그렇게 지낼려면

 힘들텐데... 그치 ??

 

 엄마, 나 요즘 매일 내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하거든.

 한국들어갈때도 다되가고, 돌아가면 4학년이고 졸업반이니깐...

 오기전에도 그런생각많이했지만, 여기오고 더 있으면서 생각도 많이바뀌고..

 그래서 아직도 아직 생각중인데,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하지않는 쪽을 많이 생각하고 있어 요즘..

 뭐 취업하기에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는것 보다, 난 아직 그냥 남들처럼 대충 그저그런 회사에

 취업하고 일하고.. 그냥 그렇게 살려니깐 .. 아직 난 내가 정말로 하고싶은일도

 못찾았는데.. 그리고 난 아직도 공부가 더 너무너무 하고싶은데, 그냥 이렇게 졸업하니 취업준비하고

 취업을하는건 아닌거 같아서.. 좀더 공부를 해서 내 가치를 더 높여서, 더 나은 여건에서

 정말 하고싶은일을 찾아서 취업하고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어. 여기오기전에도 물론 그런생각했었는데,

 오고나니 내 미래에 대한 생각이 모든게 다 바뀌는거같애 정말..

 그래서 대학원을 갈지, 아니면 그냥 다른 공부를 조금더 할지 요즘 계속 고민중이거든.. 한 1년정도..

 아직 많은 나이가 아니라서 1년정도 더 투자하는건 미래를 위해선 난 더 나은거라고 생각하거든..

 그냥 내가 요즘 이런생각을 하고있다는걸 엄마한테도 말하는게 좋을꺼같아서.

 내가 단지 얼마전부터 생각한게아니라, 영국오기전부터, 그리고 영국와서 내내 계속 해왔던 생각이거든.

 그래서 바로 취업을 하고싶진않아. 졸업을하고.. 내가 더 하고싶은 공부가 있고. 지금아니면 공부 하지못할것 같고.

 공부도 다 때가 있고그런거잖아. 어떻게 보면 그냥 막연하게 들릴지도 모르는데, 난 요즘 나름 심각하게 고민중이거든.

 진짜 내 미래에대해서.. 물론 내가 바로 취업해서 일하고 돈벌면 좋겠지만.. 앞으로 난 평생동안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하는데, 난 아직 그렇게 하기에는 하고싶은 공부도 더 많이 남아있고, 한 1년정도 더 나를 위한 투자를해서,

 더 많이 느끼고 배우고 그런다음에 취업해도 늦지않을꺼같아서.. 아무튼 요즘 매일 이런생각을 하고있어.

 여기와보니, 그리고 내년에 내가 돌아가면 4학년이되니 생각이 너무너무 많아진다. 정말..

 이젠 정말 나도 사회에 뛰어들어야하고,나도 아빠랑 엄마처럼 계속 몇십년을 일해야하는데, 나는 아직 그러기엔

 이른거같아.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신중하게 , 그리고 좀 더 공부해서 남들이랑은 좀더 다른 내가 정말 원하는일을

 하고싶어서.. 엄마 난 그렇게 생각해정말.. 이젠 앞으로 몇십년을 살아야할 내 인생인데.. 좀더 나스스로에게 신중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엄마아빠생각하면 졸업해서 바로 취업하는게 더없이도 좋은일이지만

 그냥 이렇게 졸업하고 취업하면, 아마 난 평생을 후회하며 살지도 몰라... 물론 내년에 복학해서 4학년을 다니면서 또

 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지. 그치만 좀 더 넓은 세상에 나와보니, 내가 너무 한국이라는 좁은 나라에 갇혀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정말.. 나와서 공부하다보니 정말 많이 느끼고, 생각도 많이 변하는거같애. 내년에 복학해서 4학년 다니면서도 계속

 고민해야 할 문제이긴하지. 하지만 지금 난 이런생각을 하고있다는걸 엄마한테 이야기하는거야. 만약에 내가 한국이었으면

 엄마와 직접 이야기하고 이랬겠지만, 지금은 그럴수 없는 상황이니.. 맨날 여기서 혼자서 이런생각하고 주위사람들하고

 이야기하고.. 요즘들어 혼자서 이런문제에대해 너무 고민하다보니 너무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그냥 메일로나마 엄마한테 이렇게

 말하는거야.. ㅋㅋ 아무튼..

 

 오늘은 메일쓰다보니 엄청길어졌네~~~ ㅎ

 나도 이제 빨리 샤워하고 일찍자야지. 피곤하네 ㅜ

 내일학원또 갈려면 또 일찍자고 해야지..!

 엄마 그럼 내일메일해 ㅋㅋ

 안뇽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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