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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스크랩] 어머니의 편지

 

어머니 특유의 필체로

또 편지를 남겨 놓으셨습니다.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

김해와 창원에 공사가 있어서 갔었는데

공사끝나고 저녁에 어머니댁에 들렀더니

막내동생따라 어디 가시면서

편지를 써 놓으셨네요.

 

또 번역이 필요합니다요^^*

 

풀어쓰기를 하자면,

"냉장고 안에

콩나물국과 회무침이 있고

싱크대위에 김치가 있으며

밥솥에 밥이 있으니 챙겨 먹어라

내 빨리 올테니까" 뭐 이런 뜻입니다요.

 

냉장고를 열어보니

큰 국그릇 두개를 포개 놓은 사이에

쪽지가 있습니다.

"2개 다 내 먹어라"

 

그 중에 하나를 열어보니

 이런 콩나물 국입니다.

콩나물과 무우,그리고 물과 전통간장

이렇게 네가지만 들어간 유명한 콩나물국입니다.

냉장고안에 넣어두고 차게해서 먹어야 되는데

주로 맨입에,술 마신후에나 다음날 아침에 마시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지요.

 

어머니댁에 간다고 미리 연락드리면

언제나 이 국을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는데

아무리 만들어도 맛이 틀립니다.

아무에게도 가르켜 주지도 않고

몰래 만드시는 것 같습니다요^^*

 

어,잘 먹었다.끄윽______,

 

 

 

 

 

출처 : 바람되어가는거야
글쓴이 : 곰팅이 원글보기
메모 :

초등학교 고향친구 블로그에서 스크랩 해온 글입니다.

우리네 어머님의 정성..........

친구 모친의 얼굴이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대단히신 어머님.

울 어머닌 평생을 한글한자 모러고

살다 가셨는데..............

맑은 콩나물 무우국

우리 와이프

울 어머니 에게서 전수받은 유일한

완벽한 성공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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