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간순간 떠오르는 기억들 속에
인생 다 살아버린 사람처럼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미래에
목숨걸고 싶지 않은 그리움
그 부끄러운 그리움만큼은 저장할 수 없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기억들 속에
유독 내 가슴 따뜻하게 했던
그리움 전부는 지금 이 순간
내가 살아숨쉬는 또 다른 이유가 되니까

유독 내 가슴 따뜻하게 만드는
그리움 몇 가지.....
그 소중한 그리움을 저장한다

어떤 날, 느낌 가득한 행복으로
차고 오르는 눈부심에 차마
눈뜰 수 없는 그리움
그 아름다운 그리움을 저장한다

어떤 날, 슬퍼도 행복한 몸짓으로
깊은 절망 속에서
작은 웃음 짓게했던 그리움
그 슬픈 그리움을 저장한다

어떤 날 차마 훔칠 수 없는
마른 눈물로 기억의 틀 속에 자리잡은
진한 미역같은 그리움
그 향기로운 그리움을 저장한다

어떤 날 아이처럼 마냥 신나서
앞 뒤 생각없이 즐겁기만 했던
생활 속의 그리움
그 유쾌한 그리움을 저장한다

그러나 오늘 인생 다 살아버린 사람처럼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미래에 목숨걸고 싶지 않은 그리움
그 부끄러운 그리움만큼은 저장할 수 없다

출처 : 비밀의 정원
글쓴이 : 맘님 원글보기
메모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이해인 (0) | 2008.04.13 |
---|---|
봄이 오는소리 (0) | 2008.03.27 |
다스림 (0) | 2008.03.20 |
나이들면서 생각해보는 인생사.. (0) | 2008.03.13 |
졸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재벌 (0) | 2008.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