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높이 나는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처음 보는 아이에게 털썩 주저앉아 말을 건네곤 한다. 흔히 말하는 '눈높이를 맞추라'는 말은 사실 아이의 시선으로 '가슴높이'를 맞추라는 말이다. 내 가슴만 느끼고 아이의 가슴은 헤아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의 부모가 저지르는 실수다. '내 아이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과 바람만이 부모의 가슴을 꽉 채우고 있을 뿐이다. - 권수영의《거울부모》중에서 - * 가슴높이를 맞추려면 한 사람은 몸을 낮추어야 합니다. 키 작은 아이가 깨금발을 하는 것보다 키 큰 어른이 몸을 숙이는 것이 아무래도 좋겠지요. 부모란 늘 자녀의 가슴높이까지 내려가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아이의 심장 박동을 함께 느낄 수 있어야 하고, 부모의 사랑과 바람을 아이의 머리가 아닌 가슴에 새겨 주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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