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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스크랩] 울면서 왔지만

 

 

울면서 왔지만

  ~현림~


삶이 괴롭다고

징징대며 살지 말자

기껏해야 돌아오는 것

하찮은 동정과 관심꺼리뿐


삶이 허망하고 건질 것 없다고

쾌락과 허무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 거리며

흥청망청 어리석게 살지 말자

토끼도 숲에서 노는 길 따로 있고

물고기도 물에서 노는 길 따로 있듯이

사람 사는 길도 따로 있다네

부질없이 이길 저길 헤매지 말고

내 마음 바르게 한 길로 가자


가난한 삶이라고

돈, 돈 하며 살지 말자

돈이 말을 하면 진리는 침묵하는 것

괜시리 욕심내면 가시밭길 걷게 된다네.

가난이 죄라고 말들은 하지만

마음까지 죄인이 되지는 말고 살아야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돌고 돌 듯이

인생사 희비애락(喜悲哀樂)도 돌고 도는 것


돌아보게나

한평생 칭찬만 받는 이 어디 있고

한평생 욕만 먹는 사람 어디 있던가.

한평생 슬픔에만 젖는 사람 어디있고

한평생 기쁨에만 사는 이 어디 있던가.


돌고 도는 세상사

어디 한곳 머물 데가 없는데

구름같은 부귀공명 찾는다고 영원할까


있으면 베풀고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 거지.

잘난 척, 있는 척 거드럼부려봤자

살다보면 모두가 부질없는 짓인 것을.

남한테 손벌리는 일 없고

남한테 손가락질 받을 일 않는다면

그것으로도 괜찮은 살림살이 아니겠는가.


부모형제 빚지면서

울면서 태어난 이 몸

갈 때는 웃으면서 가야하지 않겠는가.

세상 사람들한테 빚지지 아니하고. 

 

출처 :유머창고 원문보기 글쓴이 : ♨그곳에가면♨

출처 : 쓸쓸히 채워져 있고 따뜻이 비워진 숲
글쓴이 : 들이끼속의 烏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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