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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가을 속으로

토요일 아침 아들넘 학교 보내고
마눌이랑 둘이서

작은집(주말주택)으로 떠났다.

가다가 정자항에 들러
해물탕 꺼리도 사고
가을의 진맛 전어회도 사고

도착하자 마자 텃밭에

고추부터 따서 햇볕에 말려놓고
오후엔 매뚜기 잡으러 가기로 했다.


골짜기 논은 전부 유기농 재배지로
농약을 전혀 사용않기 때문에
매뚜기가 많다.
피티병2개를 배낭에 넣고
잠자리채 하나 구해들고.....

누렇게 잘익은 벼들이

올핸 큰태풍이 안와 넘어지지도 않았다.
논뚜렁으로 들어서자
메뚜기들의 띰박질이 요란하다.
요새는 논뚜렁

그좋은 풀도

베지 않아 완전 메뚜기 놀이터다.

어릴때 잡아본 후론 못보았던 메뚜기...

손으로 잡고

잠자리 채로는
멀리 있는넘 잡고
마누라는 피티병 속에 넣기가 바쁘고....

한마리씩 잡는건 재미없어
2마리씩 붙어있는것이 잡기도 쉽고 재미있다


(2마리씩 붙어 있는걸

울 마눌은 조개붙었다고 하는듸
무신소리진 모리겠고 ..

어릴때 그렇게 불렀다나뭐?)


한번에 4마리 까지도 동시 잡으니

이그 동심으로 돌아간 가분이다.

오후 너서시간동안

논둑을 몇키로는 걸었지 싶다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 깔깔거리며...
상컴한 가을공기를 .풀냄새를 .....
10년은 젊어지겠다고 야단이다

한통 반을 잡고서 내려오는길에

허들어지게 핀
야생화도 한아름 꺽고 내려와
메뚜기 양념하여 가마솥에 달달뽁아

저녁에 회사 동료들 불러 내려
매뚜기 안주랑 전어회로

가을 밤하늘 별빛을 바라보며

대작을 했다.

바싹 바싹 메뚜기 고소한 맛과
전어회 쫄깃쫄깃한 맛속으로 가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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