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정성껏 마음을 깨우치는 글

옛사람 말하기를 문 틈으로 흰 말 지난 것 같은 게 삶 우주의 영원성에 비하면 인생이란 참으로 잠깐 동안이다 2007년도 설핏 지난 날 되고 어느듯 무자년 쥐띠 새해를 맞는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정기(正己: 나를 올바르게 한다)편에 있는 자허원군(紫虛元君)의 성유심문(誠諭心文)을 옮겨 적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에 깨우침을 더한다 참으로 정성껏 마음을 깨우치는 글 복은 청렴하고 검소한 데서,덕은 자신을 낮춰 겸손한 데서, 도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명(命)은 화평하고 마음을 밝게 갖는 데서,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화는 탐욕이 많은 데서, 허물은 경솔하며 교만한 데서,죄는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기는 것이니라 福生於淸儉 德生於卑退 道生於安靜 命生於和暢 患生於多慾 禍生於多貪 過生於輕慢 罪生於不仁 눈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입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탐내거나 화내지 말고 몸을 경계하여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라 戒眼莫看他非 戒口莫談他短 戒心莫自貪嗔 戒身莫隨惡伴 유익하지 않은 말은 함부로 하지 말고 나와 관계없는 일을 함부로 행하지 말라 無益之言 莫妄說 不干己事 莫妄爲 나라를 높여 받들고 부모에게는 효도하며 웃어른을 삼가 존경하고 덕있는 이를 우러러 받들며 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분별하고 무식한 사람이라도 꾸짖지 말고 용서하라 尊君王孝父母 敬尊長奉有德 別賢愚恕無識 세상 일은 순리대로 하여 물리치지 말며 이미 지나갔거던 뒤늦게 좇으려 하지 말고 자기가 남에게 대우받지 못한다 하여 억지로 바라지 말고 무슨 일이나 이미 지나갔거던 이를 생각하지 마라 物順來而勿拒 物旣去而勿追 身未遇而勿望 事已過而勿思 총명한 사람도 때로는 그 생각이 어리석을 수 있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어도 편의(便宜)를 잃는 수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면 자신도 마침내 손해를 입을 것이며 세력을 믿고 너무 의존하면 재앙이 따를 것이다 경계하는 것은 마음 속에 있고 지키는 것은 의기에 있느니라 절약하지 않으면 집을 망하게 하고 청렴하지 않으면 지위를 잃게 되느니라 聰明多暗昧 算計失便宜 損人終自失 依勢禍相隨 戒之在心 守之在氣 爲不節而亡家 因不廉而失位 그 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경계할 것을 권하건데 가히 놀랍게 여겨 잘 새겨 두도록 하라 勸君自警於平生 可歎可警而可思 위에서는 하늘이란 거울이 내려다보고 있으며 아래에서는 땅의 신령이 언제나 살피고 있다 밝은 곳에서는 도의라는 것이 있어 서로 계승하며 어두운 곳에서는 귀신이 있어 서로 따른다 오직 바른 것을 지키고 마음을 속이지 말 것이니, 이를 경계하고 또 경계할지어다 上臨之以天鑑 下察之以地祇 明有三法相繼 暗有鬼神相隨 惟正可守 心不可欺 戒之戒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