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갈잎이 가는 소리
흙냄새
2007. 10. 24. 16:15
갈잎이 가는 소리
청계 정헌영
옥구슬 한 방울 땡구르
풀잎에 내려놓고
빨간 낙엽 한 잎
바람 타고 먼 길 떠나던 날
파란 하늘
내 임 같은 눈동자에 그리움 담아
햇살 고운 양지 뜰에 앉아
불붙은 산 불타는 마음
속삭이는 가을 소리에 불러보는 임이여
갈산 산등성이 흐드러진 단풍
호젓한 아름다움에
산 노루 넋을 잃고 돌고 돌아가는 길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에
하루가 그리움으로 저문다
들국화 향기 하얗게 퍼지면
마지막 가슴에 남은 갈잎마저 떨어져
슬픈 눈물 훔치며
새하얀 서릿발에 얇아지는 가을
낙엽은 그렇게 설움으로 사라진다
청계 정헌영
옥구슬 한 방울 땡구르
풀잎에 내려놓고
빨간 낙엽 한 잎
바람 타고 먼 길 떠나던 날
파란 하늘
내 임 같은 눈동자에 그리움 담아
햇살 고운 양지 뜰에 앉아
불붙은 산 불타는 마음
속삭이는 가을 소리에 불러보는 임이여
갈산 산등성이 흐드러진 단풍
호젓한 아름다움에
산 노루 넋을 잃고 돌고 돌아가는 길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에
하루가 그리움으로 저문다
들국화 향기 하얗게 퍼지면
마지막 가슴에 남은 갈잎마저 떨어져
슬픈 눈물 훔치며
새하얀 서릿발에 얇아지는 가을
낙엽은 그렇게 설움으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