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민족과 숫자3

흙냄새 2007. 10. 15. 11:42

우리민족과 숫자3



3이라는 숫자는 우리에게 특별한 애착과 의미를 가진다.

예로부터 3이라는 글자의 뜻은 셋이라는 인위성을 떠나 신비로운 자연의 極致數(극치수)라하여 수천년에 걸쳐 사용되어 우리와 아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다.



朱子(주자)는 三이라는 수는 宇宙萬物(우주만물)의 根本數(근본수)가 되며 그것은 우주만물의 운행의 기본이 되는 圓運動(원운동)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원운동이라함은 직경을 1로한 삼배(三倍)의 원주(圓周)를 회전하는 것으로서 萬有(만유)의 운행을 표시하는 것이 곧 3이라 하였다.



老子(노자)도 一生二(일생이)하고 二生三(이생삼)하며 三生萬物(삼생만물)한다 하여 萬物을 생성하는 기본수라 규정했다.

즉,양수(陽數)1과 음수(陰數)2가 合하여 생성된 수로서 최초로 陰陽(음양)의 배합이 이루어져 形成(형성)의 수, 또는 鼎足數(정족수)라 하여 吉(길)한 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은 陽數(양수)이자 天數(천수)이며 그 속성은 창조를 위한 변화, 완성, 합치, 성취, 발전과 안정, 풍족, 완결등의 의미를 가지는 吉數(길수)또는 神聖數(신성수)로서 고대로부터 아주 친밀하게 사용되어 왔다.



民俗信仰(민속신앙)의 하나로 하늘과 땅의 매개자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빌어주는 “솟대” 위에 세 마리의 오리가 앉아있으며, 출산 후 금줄을 칠 때 아들의 경우는 고추와 숯을 각 세 개씩 매달았다. 초상이 났을 때에도 3년상이었고 3일장부터 시작되었다.



전통춤에서도 그 기본이 어르고, 맺고, 푸는 삼박자로 되어있고, 고추장.된장.간장의 3장은 기본적인 우리의 양념이 된다. 神(신)을 모셔도 三神(삼신)이고 어린아이에겐 항상 삼신할머니가 수호신이 되고 있다.



국가기강을 위하여 3軍府(군부:육,해,공)가 있고, 엄격하게 3권이 분립(입법,사법,행정)되고, 과거에는 3정승이 중추적인 중앙기관이었다.

君臣(군신),夫子(부자),夫婦(부부)에게는 三綱(삼강)의 규율이 있었고, 여자에게는 三從之道(삼종지도)가 있어고 七去之惡(칠거지악)도 면할 수 있는 三不去(삼불거)가 있었다.



아무리 허름한 초가를 지어도 삼간(초가삼간)을 세웠고,

게임을 하고 내기를 할 때에도 삼세번, 삼세판을 하였고, 고스톱을 칠때에도 청단,홍단,초단의 3단이있었고, 모였다 하면 삼삼오오(三三五五)이며, 분류할 때에도 三分法(삼분법:상,중하. 대,중,소. 정,반,합 등)이 였고, 항상 三位一體(삼위일체)를 강조하였다.



軍師(군사)를 얻을 때에도 삼고초려(三顧草廬)하였으며, 詩經(시경),書經(서경),周易(주역:역경)의 三經(삼경)이 있었다.

代(대)는 항상 三代(삼대)까지 지칭하였으며, 佛家(불가)에서는 三藏法師(삼장법사)이며, 천주교에서는 三鐘祈禱(삼종기도)를 하였고, 성경에는 三德(삼덕:믿음,소망,사랑)을 중시하였다. 가장 오래산 사람은 三千甲子(삼천갑자)를 살았다는 三千甲子東方朔(삼천갑자동방삭)이 있었고, 궁녀를 거녀려도 삼천궁녀는 되어야 했고, 더위도 초,중,말복의 三伏(삼복)이고, 장마비도 三日雨(삼일우)이다.



한 두 번은 용서해도 세 번째는 용서하지 않으며, 일류 이류가 있고 항상 삼류가 등장하여야 했다.

우리나라 실제거리는 사천리정도이나 삼천리 금수강산이다.



*삼월삼짇날(음력 3월3일)

3이 겹쳐지는 삼월 삼짇날은 3을 선호하는 우리민족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날로 여겨진다.

한자로는 상사(上巳)·원사(元巳)·중삼(重三)·상제(上除) 또는 답청절(踏靑節)이라고도 한다.



이날은 산과 들에 꽃이 피고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 하는 吉日(길일)로서 이날 처름보는 짐승을 보고 신수점을 치는데 개구리는 福(복)을, 노랑나비,호랑나비는 좋은일을 흰나비는 喪(상)을 의미한다.



아들없는 집에서는 절에가서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심짇불공>을 드리며, 무당을 불러 굿을 하거나 용왕신 산신 등에게 아들을 점지해 달라고 빌기도 한다.



<삼짇고사>라하여 목욕제계하고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기도하고, 쏘기놀음[弓術會]·닭싸움놀이 등 각종 민속을 행하며 각 가정에서는 봄철 여러 가지 떡을 만들어 먹는다. 진달래꽃을 따서 찹쌀가루에 반죽하여 둥글게 지져 먹는 것을 <화전(花煎)>이라고 하고, 녹두가루를 반죽하여 익혀서 가늘게 썰어 오미자 물에 넣고, 꿀을 타 잣을 넣은 것을 <화면(花麵)>이라 한다. 이 밖에도 쑥떡·산떡·고리떡[環餠] 등이 있다. 이날 계집아이들은 각시놀음을 하고 사내아이들은 버들피리를 만들어 불기도 한다



각 가정에서는 대개 삼짇날 장을 담그는데 담근 장에는 고추나 숯을 띄워놓고 부정한 것을 막기위해 왼세끼를 꼬아 금줄을 쳤다.
_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