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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내 인생의 로또

내 인생의 로또..

내 휴대폰에 입력된

우리 마누라 휴대폰 번호 이름이다.

 

언젠가 몇년전

우연히 마누라 휴대폰을 확인중에

내 전화번호에 "하늘이십니다 "라고

입력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늘이시라

하하하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

서방님을

하늘로 생각하다니

 

그 몇일전 우연히 회사 동료들

회식 자리에서

휴대폰 입력된 이름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다.

 

마누라휴대폰에

입력된 신랑번호 이름들이

영감,

영감탱이

꼰대.

왠수.

지랄.

그래도 무난한 이름이

서방님.또는 남편으로 입력 된것이었다.

 

그후 나도 울 마누라는

뭐라고 입력한지 몰라

확인해 본 것이다.

 

머리가 띵했다

순간적으로 하늘로 붕떠는 기분

"하늘 이십니다" 

 

그럼 나도 멋진 이름으로

바꿔야지!

그때까지 내 전화에는 마누라 전화번호이름이

"마누라"라고 입력되어 있었다.

 

곰곰히 생각에 잠겨

무슨 이름으로 마누라에게

감동을 줄까!

 

그렇지

머리를 번쩍 스친 이름이

"내인생의 로또"

 딱 맞는 이름이다.

 

로또를 나는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다

노력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것 같은

것을 제일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데 마누라야 말로

진짜 내인생의 로또다.....

 

돈으로도 살수없는 유일한 로또

그후로 줄곧

긴 이름

"내인생의 로또"는 마누라 휴대폰 번호로

확실히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지난주 회식모임에 2차 노래방까지

갔다가 나오면서

휴대폰을 열어보니

"내인생의 로또"가

네번이나 찍혀있다..

아이구 큰일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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